내년 8월 발사 달 궤도선에 NASA 고정밀 카메라 장착 완료

“한-미 달탐사 협력 실질적 성과”…향후 달 유인착륙 후보지 측정

우용희 | 입력 : 2021/08/31 [07:07]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8월 발사를 목표로 국내 개발 중인 달 궤도선 ‘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에 미국 항공우주청(이하 ‘나사 NASA)’이 개발한 섀도캠(ShadowCam)의 장착이 완료됐다고 30일 밝혔다.

 

미국이 제작해 제공한 나사(NASA)의 섀도캠은 달의 남북극 지방에 위치하는 분화구와 같이 태양광선이 닿지 않는 영구 음영지역을 촬영할 수 있는 고정밀 촬영 카메라다.

 

특히 이번 장착은 한-미 달탐사 협력의 실질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향후 우리의 달 궤도선은 달 유인착륙 후보지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 나사(NASA) 과학탑재체 섀도캠(Shadow Cam) 입고 사진.(사진=과학기술정통신부)  ©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에서는 우리나라가 미국 주도 유인 달탐사 국제협력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르테미스 약정’이 체결됐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이 참여해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약정은 우리나라가 달 탐사 선진국인 미국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이며, 이번 섀도캠 장착은 한-미 달 탐사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나사와의 달 탐사 협력은 미국이 강점을 가진 심우주 항행기술과 심우주 통신기술을 전수받음과 동시에 향후 나사의 유인 달 탐사 때 적절한 착륙지점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나라의 달 탐사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달 궤도선이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우주 탐사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달 탐사를 위해서는 달 궤도선을 달 궤도 상에 보내는 항행기술과 함께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기술이 필수적으로 이는 나사가 무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나사의 2024년 달 유인착륙 후보지를 대상으로 섀도캠을 통해 물이나 자원의 존재 여부와 지형학적 특성을 측정함으로써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 우리나라 달 궤도선 ‘KPLO’ 관련 스펙  ©



한편 원활한 한-미 협력과 함께 순항 중인 우리 달 탐사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달 궤도선 조립을 마치고 환경시험과 최종점검을 거쳐 내년 8월 스페이스엑스(SpaceX)의 서비스로 발사를 진행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달 탐사 사업은 한-미 상호 호혜적 협력을 통해 심우주탐사 핵심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향후 달 착륙선 개발 등 우주탐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10월 한국형 발사체 발사와 내년 시작되는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개발 등으로 대한민국은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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