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전난희 박사)태권도를 통한 의식개혁과 마인드의 변화

우용희 | 입력 : 2019/12/24 [06:09]

 '태권도를 통한 의식개혁과 마인드의 변화'

 

 



 

'필자는 봄내음이 완연했던 지난 3월 서부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 다녀왔다.

 

가나 초콜릿으로 유명한 서부 아프리카 가나에는 비행기를 타고 꼬박 하루가 걸려 도착할 수 있었다. 초콜릿 피부를 가진 흑인들 앞에서 태권도에서 배우는 마인드에 대해 강연을 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가나 정부 고위 공직자들을 포함해 여러 부처에서 400명이 넘게 강연장을 채웠다. 경찰청과 경찰학교에서 제복을 입은 경찰 공무원들이 참석했고, 이민국 공무원들과 소방청의 공무원들도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곳에 참석한 가나 정부 관계자들은 모두 마인드의 변화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갖고 비지땀을 흘리며 앉아 있었다.

 

강연 전에 만난 가나 태권도협회 프레드릭 오투 회장은 가나에서 태권도는 의식을 개혁해주는 스포츠라고 소개하였다. 나태하고 게으른 청소년들이 태권도를 배우면서 태도와 자세가 변하고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나라의 일꾼이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였다.

 

또한, 경찰 공무원들이 태권도를 배우면서 절제의 정신을 통해 부정과 부패에 물들지 않으려는 자세를 갖는다고도 했다. 그래서인지 강연장을 가득 채운 정부 공무원들 모두가 그 비결이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해 하는 진지한 표정으로 강연내내 열중한 것 같았다.

 

강연을 마치고 행사장을 나오자, 가나 국영 TV 방송국에서 필자와 인터뷰를 하자며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가나인이 태권도에서 배울 수 있는 마인드는 무엇입니까?” 짧지만 중요한 첫 질문에 필자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태권도는 아무 무기가 없는 상태에서 손과 발의 기술로 자기를 보호하고 상대를 제압하는 무도스포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태권도를 기술만 절대 가르치지 않습니다. 바로 라고 하는 정신세계를 통해 태권도를 가르칩니다. 그래서 태권도를 배우면 건강을 유지하고 체력이 증진되는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도 밝아지고 맑아집니다. 왜냐하면 태권도에는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바르고 모드를 이롭게 만드는 마인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태권도는 이러한 마인드를 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아프리카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모두 식민지배를 받았다.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벨기에 등의 유럽 열강들의 지배를 받으면서 문명의 이기가 들어왔고 전통 문화가 파괴되고 자본주의와 함께 물질 만능주의 사상도 함께 흘러 들어왔다고 한다. 가난하고 무더운 아프리카에는 빈부격차가 심한데, 자연스럽게 모두가 더 잘 먹고 더 잘 살려고 부정과 부패도 서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부족 간의 다툼과 크고 작은 내전도 있어 불안한 상황이 세계뉴스에 자주 기사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런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종목으로서의 스포츠만이 아니었다. 잘못된 의식을 바꾸는 개혁의 스포츠이기도 했다. 잘못된 마인드를 바꿀 수 있는 운동인 것이다. 태권도에서 배우는 예의와 인내, 절제와 배려 그리고 자긍심은 나와 남뿐 아니라 나라를 바로 세우려는 정신도 깃들여 있다.

 

우리나라의 태권도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발달되어 왔는데, 개인의 정신 수양과 인격완성의 무예로서의 역할도 컸지만, 잦은 외부 세계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호국의 역할과 기능도 담겨져 있다. 그렇게 발전된 태권도가 이제는 전 세계의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서부 아프리카 가나의 정부 공원들이 태권도를 배우며 태권도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태권도에 깃든 정신을 배워 개인의 마인드가 변화되고 국민의 의식이 개혁되어, 나라가 올바르게 발전되어 가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가나 국영 TV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도 필자의 마음에는 표현하지 못할 중압감이 가슴을 누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권도가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전 세계의 스포츠 대축제인 올림픽에서 한국어가 태권도의 공식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에 있는 태권도인이 한국말을 사용하는 것도 뿌듯하지만, 태권도에 깃든 정신을 배우면서 마인드의 변화와 의식의 개혁을 이끌고 있는 것은 더욱 더 뿌듯하다. 그 놀라운 일을 바로 태권도가 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태권도인인 것이 자랑스럽다. 칼럼 (전난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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