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저녁(현지 시각: 한국 시각 8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호텔 토파즈홀에서 열린 2019 WT 갈라 어워즈에서, 장준은 대미를 장식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며 마지막으로 베일을 벗은 올해의 선수 남자 부문에서, 장준은 후보에 올랐던 블라디슬라프 라린(러시아), 미르하셈 호세이니(이란), 자오솨이(趙帥·중국), 밀라드 베이지 하르체가니(아제르바이잔)를 모두 제치고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2019 월드 그랑프리를 결산하는 모스크바 파이널에 참가한 지도자와 각 체급 상위 랭커(1~16위)들은 주저 없이 장준을 택했다.
수상 소감에서, 아직 약관(20)의 나이에도 이르지 못한 장준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성원과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겨 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한 장준은 야망에 가득 찬 각오를 덧붙였다. “수상을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도전하는 정신으로 더욱 정진해 정상을 지키겠다.”
장준은 2019년 세계 무대를 휩쓸었다. 세계 선수권을 비롯해 월드 그랑프리 1~3차(로마~소피아) 시리즈를 잇달아 석권했다. 비록 한 해를 마무리하는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연승 가도 유지라는 심리적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보다 득이 큰 ‘값진’ 패배였다. 2020 도쿄(東京) 올림픽을 앞두고 자만심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시기에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라 할 수 있다.
‘올해의 여자 선수’엔, 빠니빡 웡빠따나낏(태국)이 선정됐다. 웡빠따나낏은 이다빈(한국), 정수인(鄭姝音·중국), 우징위(吳靜鈺·중국), 비안카 워크던(영국)과 각축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이번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80㎏에서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인교돈(27·한국가스공사)은 ‘올해의 베스트 킥’상을 받아 겹경사를 누렸다. 2019 세계 선수권 대회 +87㎏급 16강전에서, 라파일 아이우카예프(러시아)에게 환상적 뒤 후리기를 적중시킨 발차기가 가장 인상적 장면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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