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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신양숙할머니’ “태권도수련 간염극복 블랙벨트” 인간승리 쾌거

[세상에, 내가 태권도복을 입어보다니!]
태권도수련 14개원 국기원 1단 승단

우용희 | 입력 : 2024/12/08 [21:41]

▲ ‘71세 신양숙할머니’ 승단심사 장면

 

▲ ‘71세 신양숙할머니’ 승단심사 장면

 

나는 어릴 때부터 진리를 찾아 천주교부터 모든 종교를 60살이 되도록 헤맸지만, 그 목마름을 해결치 못해 늘 행복하지 않았다.

 또한, 유전으로 받은 간염 때문에 건강 문제도 나를 힘들게 했다.

 

바른 정신 수련에는 태권도 수련으로 육신의 건강 관리를 동반해야 균형 잡힌 홍익인간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광교에 있는 홍익선원에서 시니어 태권도 지도를 해준다는 정보를 접하고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도전하게 되었다.

 

▲ ‘71세 신양숙할머니’ 무릎 수술 후 수련

 

간염으로 오랜 시간 병원을 들락거리며 약해질 대로 약해진 체력에다 오미크론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고, 이어서 대상포진, 독감, 결막염까지 질병이 끊이질 않던 작년에 내가 태권도를 시작했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 봐도 기적이다.

 

침대에 누워 무력한 나날을 보내던 내가 어디서 그런 용기를 일으켰는지 생각해 보면 바른 정신 수련의 힘인 것 같다.

 

처음 서울에서 광교로 갈때는 전철 환승구간에서 가쁜 숨과 어지러움으로 쪼그려 앉아 도와주세요, 힘 좀 주세요라고 기도하며 오가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왕복 4시간을 일주일에 이틀씩 지금까지 16개월째 다니지만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

 

최근에 MRI 검사를 할 일이 있었는데, 검사하던 의사는 이 나이에 이런 고른 호흡을 하시는 걸로 보아 분명 무슨 좋은 운동을 하시는 것 같다기에 태권도를 하고 있다고 알려주어 놀라게 했다.

 

▲ ‘71세 신양숙할머니’ 수련장면

 

▲ ‘71세 신양숙할머니’ 수련장면

 

▲ ‘71세 신양숙할머니’ 수련장면


처음 태권도를 한다고 했을 땐, 엄마를 잘 아는 세 남매 모두 절대 반대였고, 특히 툭하면 응급실을 들락거리는 장모라 큰 사위의 반대는 엄청 심했다.

 

결국 문제가 생기면 그만두기로 약속을 받고서야 아이들은 마지못해 찬성을 해주었다. 그랬던 아이들이 지금은 우리 엄마가 우리들보다 체력이 훨씬 좋다며 약간은 립서비스가 섞인 멘트로 기쁨을 표한다. 이만하면 성공 아닌가?

 

"내 이름이 새겨진 태권도복을 입으면서 아마도 죽을 때까지 이 옷을 입어보질 못했을 거야” 하며 감격해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태권도 인연들과 함께, 마치 어린아이 율동 같은 품새 동작을 하는 모습들에 서로 웃고, 도란 도란 간식도 먹으며 즐거운 기분을 나누는 이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고 행복하다.

▲ ‘71세 신양숙할머니’ 며누리와  동료 수련생 및 사범 -응원 생신 액자


너무 늦은 나이에 시작한 태권도 수련이라 동작이 생각만큼 안 되고, 힘도 들고, 어렵기도 했지만 국기원과 여러 유튜브 동영상을 반복해서 따라 하고 메모하며 익혔더니 어느덧 승단 시험을 볼 때가 다가왔다.

처음부터 함께했던 8명이 서로 안아주고 격려하며 승단 시험을 치렀고 드디어 전원 합격! 블랙벨트! 검은띠! ~

 

내 남은 인생을 최고의 삶으로 살도록 이끌어주신 천공스승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태권도는 물론 여러 가지 가르침으로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챙겨주신 관장님께도 무한 감사한 마음이다. 미남사범님들께도~

 

지금 나는 홍익 시니어 태권도 1기팀팀장을 맡고 있다. 맑고 아름다운 우리팀원들과 동반성장하며 태권도 저변 확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싶다. 이 사회의 부모로 기여할 갖춤을 위해 오늘도 태권도배낭을 매고 광교로 향한다. 가즈아 ~ 이젠 2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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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리향 2024/12/20 [14:48] 수정 | 삭제
  • 한손날 목치기, 이렇게 멋져도 되는 겁니꽈? 곁에서 보는 사람 설레게 넘넘 멋지십니다~~~ 이런 날이 올 줄 생각도 못하고 어린 아이처럼 설레며 광교로 발걸음을 옮기시던 게 엊그제같은데^^ 감개무량합니다. 노력과 정성으로 또한 환희에 찬 날들을 멀리서 보고 들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땀방울이 모이면 뭔가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잡지에서 다시 뵈니 또 감동 한번 먹습니다.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 기대합니다. 화이링~~
  • 조언 2024/12/20 [14:42] 수정 | 삭제
  • 신양숙님, 경하드립니다. 앞으로 무궁한 발전과 가내가 두루 평안하시길~~~
  • 최수정 2024/12/09 [21:45] 수정 | 삭제
  • 시니어 태권도 너무 멋지 싶니다. 2단 좋은 소식 들려 주세요~^^
  • 우린누구 2024/12/08 [22:38] 수정 | 삭제
  • 국기태권도가 어린 학생들의 것인 줄 알았더니 남녀노소를 따질 것이 없었군요!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저도 태권도 수련 중이지만 이런 경지에 오를 수 있을까 믿기지가 않네요. 도장에 가기까지의 과정도 수련으로 느껴집니다. 앞으로 건강 더 좋아지셔서 9단 되시는 소식까지 들려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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